정성훈에 이어 손주인까지, 류중일과 양상문은 누구를 위한 리빌딩을 하고 있을까?

Posted by 조이라이프
2017. 11. 23. 08:01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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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내년이면 36년이 됩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등장 했었고 적지 않은 구단이 해체가 되기도 했었고 새로운 구단이 등장 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LG 트윈스는 잠실의 주인 이면서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 이면서 아울러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구단 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LG 트윈스의 성적을 보면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을 못 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격 부문에 있어서는 신생 구단인 KT 와 비교를 해도 더 나은것이 없다고 할 정도여서 LG 트윈스의 팬 입장에서 보면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같은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두산이 소위 "왕조 창건"을 필두로 무서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것과 비교 하면 LG 의 성적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2016년 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는 류중일 감독을 영입 하면서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 했습니다. 여기 까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양상문 단장과 류중일 감독 체제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으나 팀 재건을 위한 리빌딩에는 전반적으로 공감 하는 부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2일 LG 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은 사실 2차 드래프트를 앞둔 시점 이어서 모든 관심이 각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과 함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이 바뀔 새 얼굴에 집중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LG는 2차 드래프트에 앞서 정성훈의 방출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버렸습니다. 정성훈은 박용택과 함께 LG 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 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컸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손주인이 삼성으로 이적하는 사태(?) 가 발생 했습니다. 지난 시즌 LG 의 버팀목이 되었던 두 선수가 하루 아침에 팀을 떠나게 된것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선수 개개인의 의지가 아니고, FA 도 아니고 순전히 구단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이 났다는 점이 더욱 충격 이었습니다.





이 쯤 되면 류중일과 양상문의 리빌딩 방향은 어느 정도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는 듯 합니다. 거의 팀 해체 수준으로의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바닥부터 팀을 재건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는 정성훈과 손주인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마저 듭니다.





말 그대로 LG 트윈스에는 차가워진 날씨 보다 훨씬 냉혹한 리빌딩의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리빌딩은 누구를 위한 리빌딩일까? 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물론, 프로야구단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낸다는 목표 자체가 야구단을 좋아하고 야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팬돔, 혹은 팬심 이라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좋은 성적을 내고 멋진 경기를 하는 것만이 팬심을 자극 하지는 않습니다. 각 구단마다 색깔이 있고 오랜 기간 동안 팀과 함께 팀의 역사를 함께 하는 것이 명문 구단 이고 명문 구단의 팬돔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LG 트윈스에 불고 있는 류중일 감독과 양상문 단장의 폭풍 같은 리빌딩은 그 결과에 상관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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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완전히 깨어난 두산베어스, UTU 현실화 되나?

Posted by happydaniel70
2017. 5. 29. 11:48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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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부진은 많은 이들을 당황 스럽게 만들기에 충분 했습니다. 특히 2015시즌에 이어 압도적인 실력으로 리그를 완전히 지배하며 우승을 이루어 냈던 지난 2016년의 두산 베어스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KBO 리그를 지배 한다고 평가받던 이른바 판타스틱4 라는 선발은 보우덴의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에서부터 심상치 않더니 나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니퍼트와 유희관 마저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를 쉽사리 챙기지 못하면서 두산 베어스는 총체적인 난국을 겪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개막 후 대략 한달간 4월의 두산 베어스 성적을 보면 이런 우려는 현실화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승률 5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리그 전체 7위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박건우는 2군으로 내려가서 이천 쌀밥을 두둑히(?) 먹고 와야 했고 붙박이 주전 2루수인 오재원은 최주환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으며 지난해 홈런 1위 구단이라는 명예를 달성 하는데 일조 하던 오재일은 선발 출장 자리 조차 위협 받으며 2할이 안되는 극심한 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야수 뿐만 아니라 투수진에 있어서도 두산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우덴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제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김명신은 예기치 않던 부상으로 엔트리 에서 제외 되었으며 아기곰 함덕주는 나름의 호투를 펼치고는 있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아직은 경험부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승할 당시에도 가장 불안한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 받는 불펜은 뭐, 아예 답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 선수를 선발로 기용 하는 이상한(?) 실험을 거쳐 결국 홍상삼을 1군 엔트리 말소 시키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산의 허우적 거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두산의 반등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세상 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두산 베어스 걱정 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낙관 하고 있었습니다.


두산의 팬들도 UTU(Up team is UP: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이라는 말로써 서로 서로 위안을 삼고 있었지만 초반 부진은 생각보다 오래 갔고 이러다가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겨우 겨우 간신히 턱걸이로 가을야구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까지 낳게 했습니다.





그러나, 5월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LG 를 상대로 치욕의 스윕패를 당하고 나서 부터 두산의 대 반격은 시작 됐습니다. 어쩌면 5월을 시작하는 LG와의 3연전에서의 스윕패는 두산 선수들에게는 쓰디 쓴 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 부진했던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 했으며 여기에 간절함의 대명사가 된 최주환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 하는데 온 힘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작년 이천의 치욕을 기억하는지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KBO 에서 활약 하는 외국인 타자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재환의 홈런이 살아 나기 시작 했으며 부진했었던 허경민이 '감"을 잡기 시작 했습니다. 지난 주말 KT 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위닝 시리즈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두산 다운 야구를 보여주는 명승부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 초반 수 많은 어려움 속에 팬들의 비난을 몸으로 버텨 내야 했던 두산은 이제 끈질기고 숨쉴틈 조차 없는 불꽃 화력을 가진 원래의 두산 베어스로 돌아 왔습니다. 말 그대로 생각 보다 조금은 더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의 모습 입니다.


이제 리그를 지배하던 '곰' 이 완전체로 돌아 왔으니 나머지 9개 팀들은 긴장 해야 할것 같습니다. UTU(Up team is UP), DTD(DOWN team is DOWN) 이라는 말이 현실화 될 수 있을 지 여름 야구는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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