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가 드디어 끝났다. 이제 화요일 아침에는 뭘하면 좋지?

Posted by happydaniel70
2020. 7. 28. 11:24 일상다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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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도 어김 없이 일어 나자 마자 화장실에 앉아 네이버 웹툰 마음의 소리를 열어 봅니다. 하루의 시작을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한번 피식 웃고 기분 전환을 하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린것도 어언 14년 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마음의 소리 마지막화가 올라오고 정말 이제 이대로 끝인가? 라는 서운 하고 섭섭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그 후로도 한달을 더 마음의 소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화에 이어 후기, 후기2, 후기3 그리고 오늘 디디어 후기 마지막화... 이제 후기도 마지막화로 '후기 연재' 라는 듣도 보도 못한 연재를 끝냈으니 마음의 소리는 정말 끝이겠죠?

 

 

 

문득 짐캐리의 영화 트루먼쇼의 마지막 장면이 떠 오릅니다. 몰카 영상을 생 중계 하던 트루먼쇼를 시청하던 시청자들은 어느 덧 진실에 다가가는 주인공을 응원 하게 되고 마지막에 스스로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진짜 세상으로 나오는 주인공에게 박수 갈채를 보냅니다.

 

그리고, 그 후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인데 그 동안 트루먼쇼에 열광하고 집중하던 시청자들에게 트루먼쇼가 없는 평범한 일상은 어쩐지 낯설고 어색 하기만 합니다.

 

마음의 소리가 없는 화요일 아침은 어떨까요? 매주 찾아 오는 화요일 아침이고 매일 맞이하는 반복된 일상이니 웹툰 하나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 생활에 큰 변화는 없겠죠? 그렇지만 14년의 시간 동안 매주 정해진 요일, 정해진 시간에 마주 하던 그 정겹고 미소짓게 하는 조석님의 마음의 소리가 이제는 없어져 버린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쉽게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당장, 다음 주 화요일에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습관적으로 핸드폰을 들고 웹툰을 열어 봤을때 늘상 상단에 있었던 웹툰에 UP 이라는 네임텍이 없다면 얼마나 허전 할까요? 아니 심지어 당장 다음 주에 '마음의 소리' 는 웹툰 리스트에서 빠져 버릴까요? 당연한 일이면서도 쉽게 받아 들여 지지 않네요.

 

조석님은 또 다른 멋진 웹툰으로 우리를 찾아 오겠죠? 그리고 저 역시 또 다시 조석님의 새 작품으로 마음의 소리 자리를 대신하며 서서히 서서히 마음의 소리를 지워 가겠죠?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러하니 아마도 마음의 소리도 잊혀질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의 소리와 함께 했었던 1237번의 화요일 아침에 대한 기억은 오랬동안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만 같습니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지친 일상에 일주일에 한번 만이라도 웃으며 시작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소소한 일상이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가족과 함께 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가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석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소리와 함께 했던 수 많은 추억을 간직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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