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 오지환논란에 LG트윈스 구단은 자유로울 수 있을까?

Posted by 조이라이프
2018. 9. 4. 21:40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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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막을 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은 여러가지로 논란과 이야기 거리가 많은 대회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회 준비가 미흡해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었고 유도에서는 말도 안되는 판정으로 우리 대표팀이 억울하게 메달을 강탈 당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비록 일부 종목 이기는 하지만 남북 단일팀이 출전 하면서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누가 뭐라고 해도 우리 국민들에게 이번 아시안 게임을 가장 핫 하게 만든 경기는 축구와 야구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축구와 야구 두 종목은 항상 온 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종목인 만큼 관심도 많았고 공교롭게도 두 종목 모두 결승전에서 일본을 만났습니다. 결승전, 한일전, 스타급 선수들의 병역 혜택 기회 까지 그야말로 흥행 요소라는 흥행요소는 모두 가져다가 차려 놓은것 같습니다.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두 종목 모두 일본을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가지고 금의환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야구 국가대표팀의 경우 마냥 웃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바로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오지환 논란' 으로 상징되는 야구 국가대표 선발과 병역 혜택에 대한 각종 비난 때문 입니다.





지금 많은 국민들과 야구팬들은 부적절한 선수 선발과 또 이를 통한 병역 혜택에 대해 분노를 여과 없이 표출 하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비난이 '오지환' 이라는 개인에게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과연 이런 논란이 생기기 까지 오지환의 소속 프로팀인 LG 트윈스는 전혀 잘못이 없는가를 생각해 봐야할것 같습니다.


알려진바대로 오지환은 LG 의 주전 유격수로 9년을 LG 에서 생활 했습니다. 그리고, 군 복무를 위해서 경찰청 야구단에 지원을 했다가 문신 때문에 거절을 당하고 문신을 지우고 다시 재 입대 하라는 권고를 무시한 채 이번 아시안 게임에 모든것을 걸고 이른바 모험을 감행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지환의 이런 선택은 성공 했으며 그는 군 복무 기간 동안의 경력 단절 없이 프로야구 선수로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는 행운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지환은 그 동안 단 한번도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았던 선수 입니다. 이런 선수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데 이번 아시안 게임에는 국가대표에 발탁될것이라고 생각하고 모험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혹시 구단이나 국가대표 감독이 미리 언질을 준것은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마저 들게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LG 트윈스는 이러한 오지환의 결정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가? 하는 부분 입니다.


LG 구단이 오지환의 국가대표 선발을 미리 알고 있었거나 혹은 모르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경우 모두 LG 트윈스는 잘못된 행보를 한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 LG 트윈스는 오지환의 국가대표 발탁을 미리 알고 있었다?

생각하기도 싫은 이야기이고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 하지만 만일 LG 트윈스가 미리 오지환의 국가대표 선발을 미리 알고 있었고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이 무조건 금메달을 딸것이라고 판단 했다면?


그렇다면 오지환의 선택이 당연 해 보입니다. 자신의 프로 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구단에서 감독과 단장이 아시안 게임에 나가게 되어 있으니 걱정말고 경찰청 입대를 하지 말라고 했다면 20대의 젊은 선수가 이 말을 믿지 못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사실이라면 그야말로 야구계의 적폐라 할 수 있으니 이런 일은 있을 수도 없고 있지도 않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둘째, LG 트윈스는 오진환의 국가대표 발탁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당연히 이것이 정상적 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라고 하더라도 LG 트윈스는 선수를 대하는 처신에 대해서는 상당한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자신의 구단 소속 선수가 9년을 함께 했는데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해줄 생각 없이 현역병으로 입대를 하게 해서 커리어가 2년 동안이나 완전 중단 되는 사태를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이것은 누가 봐도 비정상 처럼 보입니다.


프로구단에게 있어서 프로선수는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자산을 어느 한 순간 갑자기 군대 입대를 통해서 잃어 버리게 되는데 구단이 미리 대책을 강구 하지 않고 방관 하고 있다? 이것 역시 말도 안되는 구단의 처사라 할 수 있습니다.


적어도 자신의 구단 소속 선수라면 구단은 개인의 의사는 존중 하되 선수들의 역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군대 문제를 케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또 실제 많은 구단들은 당연히 그렇게 하고 있으며 국가대표로 차출되어 메달을 딸 가능서이 많지 않으면 미리 미리 경찰청 야구단이나 상무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도록 배려 하는 것이 일반적 입니다.


따라서, LG 트윈스는 비록 오지환의 국가대표 발탁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선수 관리 차원에서는 좋지 못한 행보를 보여줬다는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안 좋은 경우이고 이런 경우는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는데 사실은 첫번째, 두번째가 사실인데 나중에 진실이 밝혀질때쯤 구단은 관여한 바가 전혀 없으며 오지환 본인의 독단적인 결정 이었다고 발뺌을 하는 경우 입니다.


이 경우 선수 개인은 매장될 것이고 팬들은 화살받이가 된 선수를 욕하느라고 구단의 불성실한 태도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오지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이번 야구국가대표의 '오지환 논란'은 어쩌면 오지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LG 트윈스, KBO 모두의 문제 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20대의 젊은 프로야구 선수 오지환은 팬들의 분노를 고스란히 홀몸으로 받아 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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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훈에 이어 손주인까지, 류중일과 양상문은 누구를 위한 리빌딩을 하고 있을까?

Posted by 조이라이프
2017. 11. 23. 08:01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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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내년이면 36년이 됩니다. 그 동안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등장 했었고 적지 않은 구단이 해체가 되기도 했었고 새로운 구단이 등장 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 LG 트윈스는 잠실의 주인 이면서 대한민국의 심장부 서울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강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구단 이면서 아울러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구단 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LG 트윈스의 성적을 보면 이러한 팬들의 기대에 전혀 부응을 못 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격 부문에 있어서는 신생 구단인 KT 와 비교를 해도 더 나은것이 없다고 할 정도여서 LG 트윈스의 팬 입장에서 보면 여간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더군다나 같은 잠실을 홈 구장으로 쓰고 있는 두산이 소위 "왕조 창건"을 필두로 무서운 성적을 거두고 있는것과 비교 하면 LG 의 성적은 초라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2016년 시즌이 끝나고 LG 트윈스는 류중일 감독을 영입 하면서 전면적인 리빌딩을 선언 했습니다. 여기 까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양상문 단장과 류중일 감독 체제에 대한 호불호는 있을 수 있으나 팀 재건을 위한 리빌딩에는 전반적으로 공감 하는 부분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2일 LG 는 충격적인 발표를 했습니다. 


이 날은 사실 2차 드래프트를 앞둔 시점 이어서 모든 관심이 각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과 함께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유니폼이 바뀔 새 얼굴에 집중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LG는 2차 드래프트에 앞서 정성훈의 방출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버렸습니다. 정성훈은 박용택과 함께 LG 를 대표하는 베테랑 선수 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컸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끝이 아니였습니다. 2차 드래프트에서는 손주인이 삼성으로 이적하는 사태(?) 가 발생 했습니다. 지난 시즌 LG 의 버팀목이 되었던 두 선수가 하루 아침에 팀을 떠나게 된것 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선수 개개인의 의지가 아니고, FA 도 아니고 순전히 구단의 의지에 의해서 결정이 났다는 점이 더욱 충격 이었습니다.





이 쯤 되면 류중일과 양상문의 리빌딩 방향은 어느 정도 방향성을 보여 주고 있는 듯 합니다. 거의 팀 해체 수준으로의 리빌딩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완전히 바닥부터 팀을 재건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런 측면에서는 정성훈과 손주인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 마저 듭니다.





말 그대로 LG 트윈스에는 차가워진 날씨 보다 훨씬 냉혹한 리빌딩의 칼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리빌딩은 누구를 위한 리빌딩일까? 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가 없습니다. 물론, 프로야구단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좋은 성적을 낸다는 목표 자체가 야구단을 좋아하고 야구단을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팬돔, 혹은 팬심 이라는 것이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아서 좋은 성적을 내고 멋진 경기를 하는 것만이 팬심을 자극 하지는 않습니다. 각 구단마다 색깔이 있고 오랜 기간 동안 팀과 함께 팀의 역사를 함께 하는 것이 명문 구단 이고 명문 구단의 팬돔 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번 LG 트윈스에 불고 있는 류중일 감독과 양상문 단장의 폭풍 같은 리빌딩은 그 결과에 상관 없이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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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국가대표, 히딩크나 변형 쓰리백의 문제일까?

Posted by 조이라이프
2017. 10. 8. 07:25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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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진출 이라는 위대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 만큼 국민들의 기대를 받지 못하는 팀이 또 있을까요? 게다가 신태용호는 출발 하기 전부터 히딩크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도 못해보고 사퇴 압력(?) 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일까요?


히딩크를 내세워 응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에 국가대표팀을 흔들고 있는 여론이 문제인 걸까요? 아니면 이번 러시아팀과의 친선 경기에서 드러난것 처럼 변형 쓰리백으로 대표되는 전술적 문제인걸까요?




어제밤 치루어졌던 러시아와의 친선경기는 경기 결과는 물론이고 과정에서도 우리 대표팀에게 또 한번 실망할 수 밖에 없는 경기 였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친선 경기를 앞두고 '죽기 아니면 살기' 라는 단어를 쓰면서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 올리고자 했습니다.


우리 대표팀의 상태가 정상적인 흐름 이었다면 신태용 감독의 이러한 태도는 사실상 올바른 태도라 보기는 힘듭니다. 이제 막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성과를 내고 본선에 대비 하기 위한 담금질을 위해서 친선 경기를 갖게 되는데 득점 루트를 찾기 위한 실험이라거나 전술을 완성시키기 위한 테스트가 아니라 어떡 해서든 승리를 가져 오려는 사생결단의 자세는 친선전을 앞둔 감독이라고 하기에는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어쩌면 이러한 신태용 감독의 태도는 우리 대표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대목 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대표팀에게 지금 이 순간 가장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기술도 전술도 아닌 '투지' 이기 때문 입니다.


비록 우리가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이루었다고는 하지만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보여줬던 대표팀의 경기력은 '본선 진출 당했다' 는 표현이 말해 주듯이 김 빠진 사이다 처럼 밋밋하고 무기력 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속에서는 어떤 전술을 새로 도입 한다고 하더라도 별무 소용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번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는 비록 친선 경기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승리 해야 겠다는 절실함이 간절히 요구 되는 경기 였는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절실함을 대표팀에게 이식 시키는 것이 이번 친선 경기의 가장 중요한 과제 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참혹 했습니다. 경기 초반 나름의 각오를 보여주듯 지금 까지와는 사뭇 다른 움직임을 보여 주기는 했지만 유기적으로 팀에 녹아 들지 못했던 변형 쓰리백은 결국 젊은 선수들에게 좌절을 맛 보게 하고 김주영의 자책골은 스스로 팀을 자멸하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김주영의 자책골 2방 입니다. 비록 이 경기에서 2분만에 자책골 2골 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고는 하나 자책골 자체에 집중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수비수가 자책골을 기록 하게 되면 당연히 비난 받아 마땅하고 그 과정 또한 좋지 못했던것은 사실 입니다. 그러나, 자책골은 나올 수 있습니다. 또 그것이 어쩌다 한 경기에서 연속적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너무 안 좋기는 하지만 사실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오히려 김주영의 자책골이나 변형 쓰리백의 실패, 히딩크의 영입 같은 문제들이 우리 대표팀의 문제점으로 지목 되면서 정작 중요한 우리 대표팀의 투지와 열정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문제가 묻혀서는 더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2002년 히딩크 감독이 처음 우리 대표팀을 만났을때 많은 사람들의 우려속에 오대영이라는 별명을 얻으면서도 체력 훈련에 집중을 하고 당시로서는 무명에 가까운 박지성, 송종국 같은 선수들을 기용 했던것은 우리 대표팀의 특징과 문제점을 정확히 간파한 식견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 합니다.





지금 우리 대표팀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냉정하게 우리 대표팀을 바라보고 우리 대표팀에게 투지와 열정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새벽 까지 그래도 국대 월드컵 대표팀의 경기라 희망을 버리지 못하고 바라보고 있으니 답답함이 밀려옵니다. 과거 2002년에 ㅂ오여줬던 혹은 그 이전 세대에서 보여줬던 한국 축구만의 순수한 열정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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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프로야구-완전히 깨어난 두산베어스, UTU 현실화 되나?

Posted by happydaniel70
2017. 5. 29. 11:48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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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부진은 많은 이들을 당황 스럽게 만들기에 충분 했습니다. 특히 2015시즌에 이어 압도적인 실력으로 리그를 완전히 지배하며 우승을 이루어 냈던 지난 2016년의 두산 베어스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KBO 리그를 지배 한다고 평가받던 이른바 판타스틱4 라는 선발은 보우덴의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에서부터 심상치 않더니 나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니퍼트와 유희관 마저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를 쉽사리 챙기지 못하면서 두산 베어스는 총체적인 난국을 겪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개막 후 대략 한달간 4월의 두산 베어스 성적을 보면 이런 우려는 현실화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승률 5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리그 전체 7위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박건우는 2군으로 내려가서 이천 쌀밥을 두둑히(?) 먹고 와야 했고 붙박이 주전 2루수인 오재원은 최주환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으며 지난해 홈런 1위 구단이라는 명예를 달성 하는데 일조 하던 오재일은 선발 출장 자리 조차 위협 받으며 2할이 안되는 극심한 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야수 뿐만 아니라 투수진에 있어서도 두산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우덴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제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김명신은 예기치 않던 부상으로 엔트리 에서 제외 되었으며 아기곰 함덕주는 나름의 호투를 펼치고는 있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아직은 경험부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승할 당시에도 가장 불안한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 받는 불펜은 뭐, 아예 답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 선수를 선발로 기용 하는 이상한(?) 실험을 거쳐 결국 홍상삼을 1군 엔트리 말소 시키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산의 허우적 거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두산의 반등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세상 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두산 베어스 걱정 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낙관 하고 있었습니다.


두산의 팬들도 UTU(Up team is UP: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이라는 말로써 서로 서로 위안을 삼고 있었지만 초반 부진은 생각보다 오래 갔고 이러다가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겨우 겨우 간신히 턱걸이로 가을야구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까지 낳게 했습니다.





그러나, 5월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LG 를 상대로 치욕의 스윕패를 당하고 나서 부터 두산의 대 반격은 시작 됐습니다. 어쩌면 5월을 시작하는 LG와의 3연전에서의 스윕패는 두산 선수들에게는 쓰디 쓴 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 부진했던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 했으며 여기에 간절함의 대명사가 된 최주환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 하는데 온 힘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작년 이천의 치욕을 기억하는지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KBO 에서 활약 하는 외국인 타자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재환의 홈런이 살아 나기 시작 했으며 부진했었던 허경민이 '감"을 잡기 시작 했습니다. 지난 주말 KT 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위닝 시리즈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두산 다운 야구를 보여주는 명승부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 초반 수 많은 어려움 속에 팬들의 비난을 몸으로 버텨 내야 했던 두산은 이제 끈질기고 숨쉴틈 조차 없는 불꽃 화력을 가진 원래의 두산 베어스로 돌아 왔습니다. 말 그대로 생각 보다 조금은 더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의 모습 입니다.


이제 리그를 지배하던 '곰' 이 완전체로 돌아 왔으니 나머지 9개 팀들은 긴장 해야 할것 같습니다. UTU(Up team is UP), DTD(DOWN team is DOWN) 이라는 말이 현실화 될 수 있을 지 여름 야구는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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