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프로야구-완전히 깨어난 두산베어스, UTU 현실화 되나?

Posted by happydaniel70
2017. 5. 29. 11:48 스포츠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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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 프로야구가 시작되고 여러가지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들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의 부진은 많은 이들을 당황 스럽게 만들기에 충분 했습니다. 특히 2015시즌에 이어 압도적인 실력으로 리그를 완전히 지배하며 우승을 이루어 냈던 지난 2016년의 두산 베어스를 기억하는 팬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이기 까지 했습니다.


KBO 리그를 지배 한다고 평가받던 이른바 판타스틱4 라는 선발은 보우덴의 갑작스러운 어깨 부상으로 인한 전력 이탈에서부터 심상치 않더니 나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니퍼트와 유희관 마저도 타선의 침묵으로 승수를 쉽사리 챙기지 못하면서 두산 베어스는 총체적인 난국을 겪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개막 후 대략 한달간 4월의 두산 베어스 성적을 보면 이런 우려는 현실화 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승률 5할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며 리그 전체 7위라는 치욕적인 성적표를 보이는데 그쳤습니다.


급기야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던 박건우는 2군으로 내려가서 이천 쌀밥을 두둑히(?) 먹고 와야 했고 붙박이 주전 2루수인 오재원은 최주환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으며 지난해 홈런 1위 구단이라는 명예를 달성 하는데 일조 하던 오재일은 선발 출장 자리 조차 위협 받으며 2할이 안되는 극심한 부진을 겪어야 했습니다.


야수 뿐만 아니라 투수진에 있어서도 두산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보우덴의 부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제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김명신은 예기치 않던 부상으로 엔트리 에서 제외 되었으며 아기곰 함덕주는 나름의 호투를 펼치고는 있지만 위기관리 능력에서 아직은 경험부족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승할 당시에도 가장 불안한 유일한 약점으로 평가 받는 불펜은 뭐, 아예 답이 없는 것처럼 보였고 심지어 김태형 감독은 홍상삼 선수를 선발로 기용 하는 이상한(?) 실험을 거쳐 결국 홍상삼을 1군 엔트리 말소 시키는 결정을 내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두산의 허우적 거림에도 불구하고 많은 야구 전문가들은 두산의 반등을 의심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세상 에서 가장 쓸데 없는 걱정이 두산 베어스 걱정 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낙관 하고 있었습니다.


두산의 팬들도 UTU(Up team is UP: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 이라는 말로써 서로 서로 위안을 삼고 있었지만 초반 부진은 생각보다 오래 갔고 이러다가는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겨우 겨우 간신히 턱걸이로 가을야구를 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 까지 낳게 했습니다.





그러나, 5월 어린이날 잠실 라이벌 LG 를 상대로 치욕의 스윕패를 당하고 나서 부터 두산의 대 반격은 시작 됐습니다. 어쩌면 5월을 시작하는 LG와의 3연전에서의 스윕패는 두산 선수들에게는 쓰디 쓴 약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동안 부진했던 박건우, 허경민, 김재호, 민병헌이 다시 예전의 모습을 보여 주기 시작 했으며 여기에 간절함의 대명사가 된 최주환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 하는데 온 힘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두산의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작년 이천의 치욕을 기억하는지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KBO 에서 활약 하는 외국인 타자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재환의 홈런이 살아 나기 시작 했으며 부진했었던 허경민이 '감"을 잡기 시작 했습니다. 지난 주말 KT 와의 경기에서 보여줬던 위닝 시리즈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두산 다운 야구를 보여주는 명승부 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즌 초반 수 많은 어려움 속에 팬들의 비난을 몸으로 버텨 내야 했던 두산은 이제 끈질기고 숨쉴틈 조차 없는 불꽃 화력을 가진 원래의 두산 베어스로 돌아 왔습니다. 말 그대로 생각 보다 조금은 더 길었던 겨울잠에서 깨어난 곰의 모습 입니다.


이제 리그를 지배하던 '곰' 이 완전체로 돌아 왔으니 나머지 9개 팀들은 긴장 해야 할것 같습니다. UTU(Up team is UP), DTD(DOWN team is DOWN) 이라는 말이 현실화 될 수 있을 지 여름 야구는 점점 더 뜨거워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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